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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연습의 단계

by Teddybear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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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연습의 단계

 

I. 자세

 

1. 머리: A-O 관절 균형 (A-O Joint Balance)을 찾는다.

* 목적: 두개골과 척추의 중앙이 균형을 이룸으로써 목 근육을 이완시키고 인두 공명을 찾기 위해서다.

 

- 두개골(Occiput) 하부와 만나는 제1경추(Atlas)의 접점(Atlanto-Occipital joint)을 기준으로, 두개골의 앞과 뒤가 같은 길이가 되도록 유지한다. 이때 턱은 두개골의 일부가 아니라 팔다리와 같은 부속물이므로, 머리의 균형을 잡을 때는 두개골의 균형을 먼저 고려한 후 턱의 위치를 조정한다.

- 일정한 음정으로 길게 발성하며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여보면 자연스럽게 목의 근육이 유연해지고 편안해지며 공명이 형성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데, 대체로 이 지점이 A-O 관절 균형이 잘 잡힌 자세이다. 

- 한편 노래하다 보면 머리와 목은 자연스레 이리저리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균형은 자연스럽고 유연한 움직임의 역학에서 달성되므로, 기계적으로 한 자세를 유지하고자 정지된 상태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 움직임을 자각했을 때 그때그때 다시 균형을 찾는다. 단, 이때 턱, 후두와 두개골 사이의 균형을 조정하는 것은 호흡 조절에 방해가 되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음에서 턱과 고개가 앞으로 쏠리며 제1경추와 수직에 위치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Dimon Institute. (2018). "The Forward Balance of the Skull"

 

2. 가슴과 허리: 흉추와 요추의 균형을 찾는다.

* 목적: 흉추를 몸의 중앙을 기준으로 정렬하여 체중을 적절히 지탱하도록 한다.

 

- 흉부 균형을 잡을 때 앞이나 뒤로 쏠리는 것은 허리의 근육과 신경에 상당한 부담을 가하므로 좋지 않다. 특히 흉부가 습관적으로 뒤로 쏠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요추에 매우 큰 무리를 가하고 횡격막의 활동을 방해한다. 또한 '기계적 일자', 즉 (1) 일자로 힘을 주고 허리와 가슴팍을 무조건 꼿꼿이 세우거나 (2) 어깨와 수직으로 뼈를 편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좋지 않다.

- 척추는 분할되어 있고 곡선이므로 자신의 현재 골상에 맞는 균형적인 위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앞뒤로 걸어보며 가슴이나 허리 한 쪽에 힘이 들어간다고 생각되지 않는, 즉 흉추와 요추가 균형을 이루는 가장 편한 자세를 찾아본다.

 

3. 가슴 속과 어깨: 흉골을 적정한 곳에 위치시킨다.

* 목적: 흉골과 늑골을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림을 통해 과도한 공기흐름과 성문하압력 상승을 예방한다.

 

- 흉골이 몸 안쪽으로 말려들어가 등이 굽은 자세는 폐를 보호하는 늑골이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며 횡격막의 상승을 유발한다. 횡격막의 상승은 폐의 공간을 축소시켜 공기압을 올리고, 폐와 가까운 쪽인 성문(성대의 입구) 아래의 압력 상승으로 이어진다.

- 따라서 흉골을 끌어올려 자연스럽게 늑골도 함께 올라가게 한다. 단, 과도하게 높이 들어올리는 동작은 자제한다. 등이 활처럼 굽어지면 목이 뻣뻣해지고, 자연스레 하체, 특히 무릎의 자세가 딱딱해지기 때문이다. 흉추와 요추의 균형이 깨지지 않는 선에서 흉골을 상승시킨다.

- 한편, 흉골과 늑골의 상승 시에 쇄골이 앞이나 뒤로 과도하게 따라가지 않도록 유의한다. 팔이 가슴을 가두는 형태가 되거나 가슴의 전면이 필요 이상으로 등 쪽으로 붙으려고 하면 갈비뼈 위쪽에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져 폐의 자유로운 운동에 방해가 된다.

 

4. 엉덩이와 무릎: 좌골, 대퇴골, 무릎관절의 균형을 맞춘다.

- 앉을 때 척추와 골반궁을 통해 좌골로 체중이 적절히 분산되도록 한다. 이때 1~3에서 이뤄진 각 관절들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 무릎을 고정시키지도, 구부러뜨리지도 않는다. 즉 딱딱하게 서있는 상태도, 미묘하게 쭈그린 상태도 아닌, 걸음을 걷다 잠시 멈췄을 때의 유연한 상태를 유지시킨다.

 

II. 호흡

1. 일차적 호흡근에 대한 이해

- 일상적인 호흡은 연설 또는 가창 시의 호흡과 매우 상이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후자의 호흡을 체득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이고 체계화된 훈련이 필요하다. 즉 단순히 숨을 강하게 쉰다고 해서 후자의 발성이 얻어지는 것이 아님에 유의해야 하며, 꾸준한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그 훈련을 통해 가장 먼저 단련할 수 있는 것이 일차적 호흡근인 외늑간근과 내늑간근이다.

- 흉부와 복부(정확히는 복강)를 구분하는 장기인 횡격막 자체에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신경세포가 거의 분포되어있지 않으므로, 사실 횡격막의 움직임이 느껴진다는 것은 대부분 외/내늑간근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경우다. 외/내늑간은 빗살 모양으로 서로 교차되어있어 유기적으로 작용한다.

- 호흡은 흡기(빨아들임)과 호기(내쉼)로 구성된 과정이다. 흡기 시에는 외늑간근(+ 내늑간근 중 늑연골에 부착되는 부분)의 작용으로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 폐 공간이 확장되고, 호기 시에는 내늑간근(흡기 시 작용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의 작용으로 횡격막이 위로 올라가 폐 공간이 축소된다.

- 심호흡 및 호흡 유지를 통해 이러한 일차적 호흡근 강화가 가능하다. 

2. 이차적 호흡근에 대한 이해

- 횡격막의 움직임을 직접 조정하는 일차적 호흡근 말고도, 그러한 일차적 호흡근의 작용을 더욱 강화해주는 이차적 호흡근도 존재한다.

- 이차적 흡기근의 경우 소흉근, 대흉근, 전거근 (이상 가슴운동을 통해 단련되는 근육), 늑골거근 (흉추의 좌우에 직접 붙어있는 근육), 상후거근, 사각근, 흉쇄유돌근 (이상 목 및 목에 맟닿은 쇄골 근처 부위 운동을 통해 단련되는 근육)등이 있으며, 늑골거근을 제외하고는 각 부위의 일상적인 운동; 예컨대 헬스나 스트레칭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

- 이차적 호기근의 경우 흉횡근 (이상 흉부), 복근(복직근, 복횡근, 내복사근, 외복사근; 이상 복부 전면), 복강하부 골반기저근, 요방형근, 하후거근 (이상 복부 및 둔부 후면) 등이 있다. 역시 흉횡근 등 몸의 심부에 위치한 근육을 제외하고는 각 부위의 일상적인 운동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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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비강공명의 학습: Gni-Gni Suono Brutto

1. 자신이 편하게 낼 수 있는 최저음(목이나 기타 근육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지 않는)*을 잡고, [gni] 발음을 내기 시작한다. 이때 [n] 발음이 독립적으로 나서는 안 된다. 즉, [빵 주세요.] 할 때 [빵]의 [ㅇ] 소리처럼, 코뿌리 근처에 힘이 들어가고 '먹히는 소리' 가 나야 한다.

 * 이때 메조소프라노 및 바리톤의 경우 최저음의 장3도 아래에서 시작한다.

2. 이후 입술을 가볍게 다물고 [hm] 소리를 내며 비강과 얼굴에 소리의 울림을 느낀다.

3. 반음씩 레가토로 상행하며 편하게 느껴지는 음역까지 연습하고, 이후 반드시 시작한 첫 음으로 돌아간다. 이 과정은 한 호흡 안에 실행되어야 한다.

4. 이때 4개 음 간격으로 악센트를 넣어, 코를 빠르게 잡았다 놓으며 소리의 울림이나 시작을 주기적으로 느낀다. 동시에 자연스레 호흡과 진동이 얼굴, 목, 흉부, 허리 중심으로 연결되는 것을 느낀다. 

 

1~3의 과정을 충분히 시행했다면 비브라토, 리타르단도 등 다양한 발성 기법을 활용하여 응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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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포인팅

1. 무작정 소리만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성악적으로 보이는' 발성을 인위적으로 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인골라 발성으로 이어져 소리 크기만 커지고 전달력은 약화될 수 있다.

2. 옆에서 들었을 때 단순히 쩌렁쩌렁한 소리보다도, 멀리서 들었을 때 또렷한 소리가 더욱 좋다. 소리가 퍼지지 않게 소리를 한 곳으로 모으면서도 공명을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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