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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3

3. 배움 중 가장 앞에 있는 것, 하늘과 땅 사이 만물의 무리 중 가장 존귀한 것은, 또 그 이유는... (「동몽선습」) 하늘과 땅 사이 만물의 무리 중 가장 존귀한 것이 오직 인간이다. 그 까닭은 바로 오륜이다. 天地之間 萬物之衆, 惟人 最貴. 천지지간 만물지중에 유인 최귀라. 所貴乎人者, 以其有五倫也. 소귀호인자는 이기유오륜야니라. - 박세무·민제인, 「동몽선습」 (童蒙先習) (首篇) 제1 ───────────────────────────────────────────────── ⊙ 이 구절이 갖는 의의 「동몽선습」의 제목을 풀이하면 '어린이(동몽童蒙) 가 공부해야 할 첫 번째 것(선습先習)'이다. 즉 아동용 교과서로, 천자문을 갓 떼고 난 후의 학동들의 첫 책으로 사용되었다. 그렇기에 당시 사회의 근본 질서가 되었던 유교적 가치인 '오륜五倫'*의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 이의 당위성을 설파하며 아동들로 하여금 건강한 어른으.. 2023. 2. 25.
2.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장자」)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반드시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중략) 군주는 자기의 신하가 충성하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없지만 충신이 반드시 믿음을 얻는 것은 아니다. 나무와 나무가 서로 마찰하면 불이 타오르고, 쇠붙이와 불을 오래도록 함께 놓아두면 쇠붙이도 녹아 흐른다. 세상의 어버이들은 자기 자식이 효도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없지만, 효자의 효성이 반드시 어버이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몹시 근심하는 일이 있으면 안과 밖에 모두 결함이 생겨 도망갈 데가 없게 되는지라 두렵고 아찔하여 마음의 안정을 이룰 수가 없다. 마음이 마치 천지의 중간에 거꾸로 매달린 것처럼 우울하고 불안하여 크게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利:이익)와 해(害:손해)가 서로 부딪쳐서 마음에 불이 심하게 타오르게 된다. 세속 사.. 2023. 1. 8.
1. 밑바닥이 고르지 않은 담은,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는··· (유향 「설원」) 높고 두터운 담이 밑바닥이 고르지 않더라도 반드시 무너지는 것은 아니지만, 땅바닥에 일렁이는 물이 닿으면 반드시 먼저 무너진다. 나무의 뿌리가 깊이 뻗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쓰러지지는 것은 아니지만, 회오리바람이 일어나고 폭우가 쏟아지면 반드시 먼저 뽑혀버린다. 군자가 어느 나라에 살면서 인의를 숭상하지 않고 어진 신하를 존경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멸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비당한 변고가 발생하여 수레와 사람이 우왕좌왕 내달려 갑자기 화가 닥치면, 그제야 목구멍이 마르고 입술이 타들어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면서 행여 하늘이 구원해주기를 바란들 또한 어렵지 않겠는가? 공자는 “처음에 삼가지 않고 뒤에 뉘우치면, 뉘우쳐도 미치지 못한다.” 하셨고, 《시경》에는 “눈물을 삼키며 울더라도 어찌..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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